단통법이 폐지되고 5일이 지난 시점에 아이폰16프로(iPhone 16 Pro)를 구입하러 '옆거폰' 매장에 갔다.
(오늘 갔던 매장은 과거에 스마트폰 성지라고 불렸던 곳이라고 한다. 나는 관심없어서 잘 모르는데 다른 분들 말을 들어보니 그러하다.)
원래는 알뜰폰 요금제를 쓰고 있었고, LG U+로 번호이동하면서 iPhone 16 Pro를 구입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요금제 의무 가입 기간 + 부가서비스 가입 기간 + 스마트폰 단말기 현금 납부액" 등을 총 합해서 계산해보니까
"자급제 단말기 + 알뜰폰 요금제(2만원)"과 비교했을 때, 24개월 사용한 것을 기준으로 30만원 정도 싸긴 했다.
만약 기존에 알뜰폰 요금제가 아닌 통신3사에서 번호 이동을 했으면, 50만원 정도 쌌을텐데... 이것은 좀 아쉽다.
30만원이 크다면 큰 금액일 수 있는데, 30만원 때문에 반나절 동안 차를 타고 이동하고 주차장 찾아서 주차하고, 36도가 넘는 땡볕에 땀 흘려가며 매장까지 걸어가고, 매장에서 상담 받으면서 짱구 굴려야 하고, 요금제 의무 사용기간을 체크해서 요금제 변경해야 하고... 등등 생각해보니까 차라리 자급제 공단말기를 구입해서 마음 편하게, 몸 편하게 iPhone 16 Pro를 구입할껄~ 하면서 후회감이 들었다.
그냥 원래 쓰던 알뜬폰 요금제에, iPhone 16 Pro만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해서 유심만 옮겨 꽂았다면
이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면서 고생하지 않았을텐데... ㅠㅠ
게다가 찜통 더위에 기가 빨려서, 에너지 보충할 생각으로 매장 근처의 횟집에서 우리 가족이 밥 먹고 나니까 그나마 30만원 아낀 것도 Reset(초기화)된 것 같다 ㅋㅋㅋ
10개월 사이에 두 아들을 육군훈련소와 사단 신병교육대에 보낸 아빠로써 두 훈련 기관의 차이점을 기록해본다.
첫째 아들: 2024년 8월 중순 입대. 육군훈련소(논산 연무대)
둘째 아들: 2025년 6월 하순 입대. 강원도에 있는 OO사단 신병교육대(신교대)
두 아들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 훈련소 상황이 이렇다고 할 수 없다.
그냥 참고용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어느 계절에 입대하면 훈련 세기, 훈련량이 적을까?
두 아들 모두 여름에 입대해서 훈련이 적었다고 한다.
특히, 둘째 아들은 6월 말에 입대해서 폭염, 장마 기간이 있어서 거의 대부분 시간을 야외 훈련이 없이 실내 생활관에서 보냈다고 한다.
폭염시 사격 훈련 축소: 사격장 갔다가 폭염 특보로 탄알 장전도 못 해보고 생활관으로 복귀. 그래서 소대원 전체가 사격 점수가 없음.
각개 전투: 포복 연습만 잠깐하고 생환관으로 복귀. 폭염 특보로 각개전투 훈련장 입구까지만 가고 실제로 훈련을 하진 않았다고 함.
행군: 폭염 특보로 새벽 3시에 군장 없이 소총만 가지고 10km 걷다가 생활관으로 복귀. (부대 주변 산책하러 외출한 느낌이었다고 함)
아침 뜀걸음: 장마, 소나기, 폭염 때문에 실제로 아침 뜀걸음을 2번 밖에 안 했다고 함.
야외에서 해야 할 대부분의 훈련 과목을 축소, 생략했다고 함.
아들 말에 의하면, 훈련이 대폭 축소되거나 생략되서 "병영 생활관 체험"하러 온 것 같다고 한다. ㅠㅠ
육군 사단 신병교육대(신교대) vs. 논산 육군훈련소
두 아들 모두 여름에 훈련소에 있었는데, 몇 가지 측면에서 훈련 세기와 훈련량이 조금씩 달랐다.
훈련 스케쥴
육군훈련소(논산): 훈련 스케쥴대로 진행한다. 폭염이면 훈련 시간을 줄이고, 중간에 오침을 추가하고 훈련 세기를 줄인다.
신병교육대(사단): 그날 기상 상황에 따라 대대장의 판단에 의해 과감하게 훈련을 생략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훈련 교장 이동 거리
육군훈련소(논산): 훈련 과목별(사격, 수류탄 투척, 화생방, 각개전투 등) 교장 이동에 20~40분 정도 소요. (왕복하면 1시간 ㅠㅠ)
신병교육대(사단): 생활관 바로 옆이 사격장, 각개전투 훈련장. 이동하기 위해 쓰는 시간이 없어서 휴식 시간이 많이 보장됨. ^^
행군 훈련
육군훈련소(논산): 야간 행군. 저녁에 행군 출발해서 새벽에 행군 종료.
신병교육대(사단): 아침 9시 행군 출발해서 오후 3시에 행군 종료 (여름에는 새벽 4시에 출발. 오전 중에 행군 종료)
참고로 일부 신교대는 폭염시에는 완전군장없이 단독군장으로 걷기만 10km 이내로 진행.
각개전투훈련
육군훈련소(논산): 전장체험훈련장 규모가 크고 실제 전장터 같은 느낌으로 훈련.
신병교육대(사단): 전장체험훈련장 규모가 작음.
PX(군마트, 충성마트) 이용 여부
육군훈련소(논산): 교육 연대별로 이용 방식에 차이가 있기는 한데, 어쨌든 매주 PX 이용이 가능하다.
신병교육대(사단): 아들 말에 의하면, 모든 훈련병이 PX에 가는 것은 아니고 생필품이 떨어져서 꼭 사야하는 것만 훈련병 대표가 대리 구매를 해줬다고 한다.
수료식
육군훈련소(논산): 수료식 종료 시간 이후의 외출 후, 다시 훈련소 복귀 시간이 이르다. (살짝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움)
수료식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연무대 주차장에서 나오는 시간에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주차장을 빨리 빠져나오는 전략까지 세우는 부모가 있을 정도이다.
신병교육대(사단): 외출 후 신교대 복귀 시간이 육군훈련소보다 1시간 정도 넉넉하게 주어진다. (즉, 외출 시간이 넉넉하고 여유롭다)
수료식 규모가 작아서 주차장에서 출차하는 시간이 짧다. 느긋하게 움직여도 3분 정도면 주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다.
에어컨
육군훈련소(논산): 덥지 않는 수준으로 약한 냉기가 있었다고 함.
신병교육대(사단): 에어컨이 너무 강한 냉기를 뿜어서 잘 때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야 할 정도 추웠다고 함.
출타가방 보급 여부
육군훈련소(논산): 육군훈련소는 수료하기 전에 출타 가방을 보급품으로 준다. 그래서 자대로 이동할 때 출타 가방과 더플백에 나누어 짐을 싸서 간다. 그리고 더플백은 택배를 이용해서 자대로 옮겨주고, 출타 가방만 본인이 직접 어깨에 메고 간다. 마치 국제공항의 수화물 서비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신병교육대(사단): 개인적으로 출타 가방을 사야 한다. 그래서 자대로 이동할 때, 더플백에 짐만 싸서 간다.
수료식 끝나고, 체육관 근처에 있는 영내 PX에 가서 출타가방을 사는 부모님이 꽤 많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