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환경부가 관리하는 충전기를 이용해서 전기차를 충전하다가 오늘은 GS칼텍스에서 충전해봤다.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근처에 있는 연일주유소에 갔고, 설치한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충전기가 깨끗했다.
충전기 2개 모두 비어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충전할 수 있었다.
직접 GS 칼텍스에서 충전해보니, 환경부 충전기보다 좋은 점은 이렇다.
충전 속도가 빠르다.
내 차(아이오닉 2020년식)는 환경부 급속충전기에 연결하면, 여름 기준으로 34~37kW/h 정도인데 GS칼텍스 충전기로는 45~47kW/h 정도 충전된다. 어림잡아 GS칼텍스 충전기가 20% 정도 충전속도가 더 빠르다.
충전 요금이 싸다.
현재(2021년 7월 23일) 222원/kW인데, 환경부 충전기보다 대략 30% 정도 싼 셈이다.
단, 222원/kW 요금으로 충전하려면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만약 환경부 충전카드로 요금을 결제하면 로밍 요금이 적용되서 환경부에 고시된 비싼 금액으로 요금이 결제된다.
따라서 GS칼텍스에서 충전 요금 결제할 때는 반드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유리하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고장이 적다.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공영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 가보면, 충전기가 고장난 상태로 방치된 경우가 많다.
전기차 배터리는 10% 정도 남았는데, 고장난 충전기 앞에 서 있다보면 화가 난다. 또 다른 충전기를 찾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주유소 내에 충전기가 있고, 직원이 즉시 고장 관리를 해주니까 고장난 경우를 아직 못 봤다.
충전기 화면이 크고 시원시원하다.
일반 공용 충전기와 다르게 GS칼텍스 충전기는 화면이 많이 크다.
그리고 충전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여러 가지이다.
- kW 지정 방식: 10kW, 20kW와 같이 충전 용량을 지정해서 충전할 수 있다.
- 금액 지정 방식: 1,000원 3,000원 5,000원과 같이 금액을 지정해서 충전할 수 있다.
- 시간 지정 방식: 10분 30분과 같이 충전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 퍼센트 지정 방식: 60% 80%와 같이 충전 퍼센트를 지정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금액 지정 방식" 제일 편한 것 같다. 내 차의 배터리 용량을 알고 있고, 5천원을 충전하면 전체 배터리 용량의 55% 정도 충전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 30% 미만으로 배터리가 떨어졌다면 5천원만 충전하면 된다.
그리고 이렇게 금액 지정방식으로 충전하면, 신용카드의 "결제 -> 취소 -> 결제"와 같이 지저분한 결제 이력이 남지 않아서 좋다.
다른 충전 지정 방식은 일단 높은 금액을 결제가 되고, 충전을 해보다가 잔여 금액이 생기면 다시 결제를 취소해주는 방식이다.
결론
비슷한 거리에 환경부 충전기랑 GS칼텍스 충전기가 있다면, GS칼텍스로 가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충전속도 빠르고, 충전 요금도 저렴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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