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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년 7월 24일
10개월 사이에 두 아들을 육군훈련소와 사단 신병교육대에 보낸 아빠로써 두 훈련 기관의 차이점을 기록해본다.
첫째 아들: 2024년 8월 중순 입대. 육군훈련소(논산 연무대)
둘째 아들: 2025년 6월 하순 입대. 강원도에 있는 OO사단 신병교육대(신교대)
두 아들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 훈련소 상황이 이렇다고 할 수 없다.
그냥 참고용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어느 계절에 입대하면 훈련 세기, 훈련량이 적을까?
두 아들 모두 여름에 입대해서 훈련이 적었다고 한다.
특히, 둘째 아들은 6월 말에 입대해서 폭염, 장마 기간이 있어서 거의 대부분 시간을 야외 훈련이 없이 실내 생활관에서 보냈다고 한다.
- 폭염시 사격 훈련 축소: 사격장 갔다가 폭염 특보로 탄알 장전도 못 해보고 생활관으로 복귀. 그래서 소대원 전체가 사격 점수가 없음.
- 각개 전투: 포복 연습만 잠깐하고 생환관으로 복귀. 폭염 특보로 각개전투 훈련장 입구까지만 가고 실제로 훈련을 하진 않았다고 함.
- 행군: 폭염 특보로 새벽 3시에 군장 없이 소총만 가지고 10km 걷다가 생활관으로 복귀. (부대 주변 산책하러 외출한 느낌이었다고 함)
- 아침 뜀걸음: 장마, 소나기, 폭염 때문에 실제로 아침 뜀걸음을 2번 밖에 안 했다고 함.
- 야외에서 해야 할 대부분의 훈련 과목을 축소, 생략했다고 함.
아들 말에 의하면, 훈련이 대폭 축소되거나 생략되서 "병영 생활관 체험"하러 온 것 같다고 한다. ㅠㅠ
육군 사단 신병교육대(신교대) vs. 논산 육군훈련소
두 아들 모두 여름에 훈련소에 있었는데, 몇 가지 측면에서 훈련 세기와 훈련량이 조금씩 달랐다.
훈련 스케쥴
- 육군훈련소(논산): 훈련 스케쥴대로 진행한다. 폭염이면 훈련 시간을 줄이고, 중간에 오침을 추가하고 훈련 세기를 줄인다.
- 신병교육대(사단): 그날 기상 상황에 따라 대대장의 판단에 의해 과감하게 훈련을 생략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훈련 교장 이동 거리
- 육군훈련소(논산): 훈련 과목별(사격, 수류탄 투척, 화생방, 각개전투 등) 교장 이동에 20~40분 정도 소요. (왕복하면 1시간 ㅠㅠ)
- 신병교육대(사단): 생활관 바로 옆이 사격장, 각개전투 훈련장. 이동하기 위해 쓰는 시간이 없어서 휴식 시간이 많이 보장됨. ^^
행군 훈련
- 육군훈련소(논산): 야간 행군. 저녁에 행군 출발해서 새벽에 행군 종료.
- 신병교육대(사단): 아침 9시 행군 출발해서 오후 3시에 행군 종료 (여름에는 새벽 4시에 출발. 오전 중에 행군 종료)
- 참고로 일부 신교대는 폭염시에는 완전군장없이 단독군장으로 걷기만 10km 이내로 진행.
각개전투훈련
- 육군훈련소(논산): 전장체험훈련장 규모가 크고 실제 전장터 같은 느낌으로 훈련.
- 신병교육대(사단): 전장체험훈련장 규모가 작음.
PX(군마트, 충성마트) 이용 여부
- 육군훈련소(논산): 교육 연대별로 이용 방식에 차이가 있기는 한데, 어쨌든 매주 PX 이용이 가능하다.
- 신병교육대(사단): 아들 말에 의하면, 모든 훈련병이 PX에 가는 것은 아니고 생필품이 떨어져서 꼭 사야하는 것만 훈련병 대표가 대리 구매를 해줬다고 한다.
수료식
- 육군훈련소(논산): 수료식 종료 시간 이후의 외출 후, 다시 훈련소 복귀 시간이 이르다. (살짝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움)
- 수료식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연무대 주차장에서 나오는 시간에 20~30분 정도 소요된다.
- 주차장을 빨리 빠져나오는 전략까지 세우는 부모가 있을 정도이다.
- 신병교육대(사단): 외출 후 신교대 복귀 시간이 육군훈련소보다 1시간 정도 넉넉하게 주어진다. (즉, 외출 시간이 넉넉하고 여유롭다)
- 수료식 규모가 작아서 주차장에서 출차하는 시간이 짧다. 느긋하게 움직여도 3분 정도면 주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다.
에어컨
- 육군훈련소(논산): 덥지 않는 수준으로 약한 냉기가 있었다고 함.
- 신병교육대(사단): 에어컨이 너무 강한 냉기를 뿜어서 잘 때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야 할 정도 추웠다고 함.
출타가방 보급 여부
- 육군훈련소(논산): 육군훈련소는 수료하기 전에 출타 가방을 보급품으로 준다. 그래서 자대로 이동할 때 출타 가방과 더플백에 나누어 짐을 싸서 간다. 그리고 더플백은 택배를 이용해서 자대로 옮겨주고, 출타 가방만 본인이 직접 어깨에 메고 간다. 마치 국제공항의 수화물 서비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 신병교육대(사단): 개인적으로 출타 가방을 사야 한다. 그래서 자대로 이동할 때, 더플백에 짐만 싸서 간다.
- 수료식 끝나고, 체육관 근처에 있는 영내 PX에 가서 출타가방을 사는 부모님이 꽤 많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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